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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퀴즈생활

이탈리아, 코로나19로 바뀌는 소비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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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 유지윤

- 대형 유통망, 온라인 이용 고객의 증가 -

- 위생제품, 저장식품, 건강 보조제 등 인기 -

 

 

 

□ 코로나19로 바뀐 구매 유통망의 변화

 

ㅇ 이탈리아 소비자들, 대형 유통망에서의 구매 증가

 

- 정보분석 기업인 Nielsen Italia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한 2월 17~23일 주를 기준, 대형 유통망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4% 증가했다고 밝힘. 이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북부지방에서 두드러져 북서부에서는 11.2%, 북동부에서는 9.66% 증가한 반면 남부에서는 4.38% 증가에 그쳤다고 덧붙임.

- 특히, 언론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수 증가에 대한 본격적인 보도가 시작되는 2월 23일에는 대형 유통망 매출액이 북부 이탈리아는 73% 증가, 그리고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롬바르디아주는 87% 증가하며 구매자들이 대형 유통망을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짐.

 

ㅇ 드러그스토어 및 인터넷 장보기 또한 급격한 증가세

- 또한, 일반 약품 및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드러그스토어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함. 특히, 개인 및 가정용 위생제품은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대형 유통망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전문적인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인식이 강해 드러그스토어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 디지털 카드업체인 Stocard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하반기 2주간 드러그스토어의 판매는 이전 대비 롬바르디아에서 31%, 그리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15% 증가함.

- 이 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이용객 급증함. 217~23일간 전년 동기 대비 56.8%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북부 이탈리아 대형 유통망인 에셀룽가의 온라인숍은 5,000%, 까르푸는 1,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또한, 아마존의 이용객이 급증해 물량 추가 공급대책을 마련해 빠른 배송에 집중하고 있음.

 

북부 이탈리아 대형 유통망 구매 증가율(2020.2.23. 기준)과 인터넷 구매 증가율

자료: Nielsen, www.foodweb.it

 

□ 판매 증가 제품

 

ㅇ 개인위생제품과 함께 가정 위생에 대한 필요성 증가로 세제 판매 증가

-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 위생용품으로 가장 판매가 많이 되는 제품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로 이탈리아 환경 및 소비자 보호단체인 CODACONS의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는 품귀현상으로 인해 온라인에서 기존 가격보다 650%까지 상승한 가격으로 제품이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탈리아의 대표적 손 소독제인 Amuchina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00% 증가했다고 발표

- 또한, 가정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며 대용량으로 포장된 가정용 소독제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음. 표백제,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틸 알코올로 구성된 소독제 구매로 바이러스 예방 노력을 가정에서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소독제 DIY(직접 만드는 방법) 레시피를 공지하기도 함.

 

Amuchina 손소독제와 가정용 세제

자료: Amuchina 홈페이지, Corriere della Sera

 

ㅇ 많이 팔리는 식품으로 절임 식품과 통조림 인기 높아

- 외출에 대한 부담 증가로 장기간 저장 가능한 유통기한이 긴 제품 위주로 판매가 증가. 이 중, 설탕에 절인 절임 식품, 토마토 통조림, 참치 통조림의 판매가 급증

- Nielsen의 조사에 따르면 대형 유통망을 통해 구매하는 저장 식품은 쌀(+33%), 생선 및 고기 통조림(+29%), 파스타(+25%), 토마토 가공제품(+22%) 등으로 나타남.

 

ㅇ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건강보조제 판메 증가세

- 일간지 Corriere della Sera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타민, 항산화제 등 신체의 면역 방어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중심으로 건강보조제의 인기가 높아짐.

- 면역계에 좋은 보조제와 항산화제를 중심으로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로, 대형 유통망에서 건강보조제품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2% 판매가 증가함.

 

ㅇ 기타

- 이 외,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이 판매 증가함. 오랜 기간 외출이나 쇼핑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대용량 사료의 구매가 증가함.

- 북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2월 19~25일기준 롬바르디아주에 위치한 반려동물 상점에서 이전 평균에 비해 20% 판매가 증가한 바 있음.

 

판매 상승 제품(좌:통조림 식품, 우:반려동물 사료)

 

자료원 : webmagazine24, 일간지 Corriere della Sera

 

□ 판매 감소 제품

 

ㅇ 코로나19로 다양한 제품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

- 장기간 외출을 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이탈리아 정부의 ‘집회 금지 시행령’에 따라 다수가 모이는 모임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레저 및 스포츠 용품의 구매가 감소함.

 

ㅇ 가전제품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

- 컨설팅 전문기관인 GFK의 조사에 따르면, 2월 17~23일 기준 가전제품 판매는 이전 4주 평균치에 비해 -8.4%를 기록함. 특히, 온라인 판매는 -6.1%,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8.9%로 모든 유통 채널에서 판매 감소세를 보임.

-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전제품 또한 확진자가 많은 롬바르디아주에서 -10%를 보였으며 북동부 지역에서 -12.4%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함.

 

ㅇ 소형가전부터 대형가전까지 다양한 제품이 전반적으로 판매 감소세

- 가장 큰 판매 감소세를 보인 제품은 세탁기로 -31.5%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에어컨(-27.4%)으로 대형 백색가전의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짐.

- 또한, 프린터(-27%), 복합기(-17.7%) 분 아니라 청소기(-24.1%), 커피 기계(-17.4)와 사운드바(-16.2%)가 판매 감소 제품 상위를 차지하고 있어 테크놀로지 제품, 소형가전, 주방가전, 음향 가전 등 전 분야에서 판매가 감소함을 알 수 있음.

- 현지 가전제품 유통업체 인터뷰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코로나19가 확산세로 가전제품 판매 감소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특히 대형 백색가전은 수요가 타 가전제품군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함.

 

2월 셋째 주 이탈리아 가전제품 판매 동향

 

자료: GFK

 

□ 시사점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하며 이탈리아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구매 품목에 변화

- 소비 채널로는 대형 유통망과 드러그스토어,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구매가 증가하고 있음.

- 판매 증가 제품으로는 개인 및 가정 위생제품의 구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외 저장용 식품과 건강보조제, 그리고 반려동물 사료 등 필수 소비재를 중심으로 구매가 증가하고 있음.

- 반면, 대형가전 및 소형가전 등 가전제품은 전 품목에 걸쳐 판매 감소 추세

 

ㅇ 북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변화를 보이는 소비 패턴은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

- 초기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북부 이탈리아에 집중돼 북부를 중심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소비패턴 변화는 현재 확진자가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로 이에 따라 소비패턴의 변화 또한 이탈리아 전역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임.

 

ㅇ 위생 및 건강제품, 온라인 판매 경로를 중심으로 시장을 접근해 볼 필요가 있음.

- 코로나19로 위생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온라인 쇼핑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차후 이 부분이 생활화될 경우 관련 제품은 지속적으로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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