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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그리고 김혜자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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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취업이 안돼 힘겹고 40~50대의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내몰리며 벼랑끝에 서게 되는 요즘인것 같다.

매스컴에서는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인다고 하던데 그마저도 나이가 40대 후반에서 50으로 접어들게 되면

불러주는 회사가 없다.

 

그래도 가장을 바라보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기에 뭐라도 해보고 싶어도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요즘 현실에

답답해 할때 배우 김혜자씨의 위로가 다가왔다.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받은 김혜자씨가 수상 소감으로 했던 말들 속에서 졸업을 해도 취업을 못한 청년들에게

회사에 모든 청춘을 바칠만큼 열심을 다했던 그리고, 어느날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해야만 했던 우리시대의 가장들

에게 전하는 따뜻한 울림이 느껴졌다.

예전 '전원일기'에서도 그랬고 최근에는 드라마 '눈이 부시게' '디어마이프렌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마더'에서 보여지는 우리네 어머니같은 일상속의 연기가 연기가 아닌 생활속에서 김혜자씨 본연의 모습을 보는듯 자연스러웠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한지민, 남주혁과 출연했던 '눈이 부시게'라는 작품을 통해 대상을 받게 되면서 수상소감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 드라마 엔딩에 나왔던 내레이션 대사를 다시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 외우고 외워도 자꾸 잊어먹는다며 대본을 찢어왔다는 김혜자씨는 대본에 나와있는 대사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드라마 속 김혜자씨가 하는 대사였지만 시상식을 보는 시청자들의 상황에 따라 와닿는 여운은 저마다 다른 깊이의 감동으로 전해져 왔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은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인생의 후반기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채로 맞이한 정리해고, 그리고 중국비즈니스로의 도전과 용기, 신생회사가 가졌던 한계점과 정착되지 못한 생활들.......

 

그래 이제 다시 시작해 보려 한다. 다른 누구보다 더 열심인 삶을 통해 가정을 이끌어 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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