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험한 기업회생과 개인파산 이야기(2)-기업회생전 위기 회사의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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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의 책임과 연대보증의 무게, 직접 겪어보니 알게 된 진실

대표이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높은 직위를 맡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책임을 떠안는 일이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판매 경험과 관리 업무를 수행해 왔지만, 대표이사로서의 무게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제조회사의 대표이사로서 자금 악화와 연대보증의 압박 속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알면 도움이 되는 법인회생절차 완벽가이드!

법인회생시 관리인(법률상대표이사겸 관리인)의 역할 바로가기 법인회생절차에서 관리인의 선임과 해임절차 바로가기 법인회생시 관리인이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 바로가기 법인회생시 관리위원, 조사위원, CRO(구조조정담당임원) 선임기준과 역할 바로가기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 바로가기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신고 및 작성요령 바로가기

대표이사가 되면 모든 게 좋을 줄 알았다

처음 대표이사로 선임되었을 때, 마치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급여도 꼬박꼬박 나오고, 법인 차량과 법인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이 맛에 대표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과거 회사 생활이 순탄치 않았던 저에게 안정적인 대표직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상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기쁨도 잠시, 찾아온 자금 위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회사의 자금 사정이 심각해졌습니다. 회사를 인수한 대주주가 계획했던 투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회사 운영에 필요한 현금 흐름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당장 급여 지급부터 운영비 조달까지 모든 것이 위태로웠고, 정부 지원 정책자금과 은행 대출 연장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대표이사로서의 현실적인 책임이 피부로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자금 흐름, 현실은 생각보다 더 힘들다

기업 경영에서 자금 흐름(캐시 플로우)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과거 패션 유통업을 경험하면서도 기업의 현금 흐름 관리가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조업체의 현실은 훨씬 더 가혹했습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 원자재와 부품을 현금으로 구매해야 했으며, 납품한 물품대금을 발주업체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수금 받기까지 기간이 45일에서 6개월까지 길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필수적으로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했지만, 투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회사 운영이 마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목	제조업
원재료 구매 방식	현금 결제 필수/일부 L/C 또는 기업어음 결제
수금 주기	납품후 45일~180일
필요한 외부 자금	매우 많음

대출 연장과 연대보증의 시작

회사의 자금 사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기존 대출 연장이 필요해졌습니다. 은행과의 대출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대표이사 연대보증을 요구받았고, 처음에는 대주주가 보증을 서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상황이 악화되면서 결국 대표이사로서 연대보증을 요구받게 되었습니다.

대표이사라 하더라도 주주가 아닌 경우 연대보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나중에서야 들었지만, 당시에는 그런 정보를 몰랐습니다. 일단은 회사 운영자금과 자금상환 압박을 피하기 위해 고심끝에 연대보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이사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단순한 관리 업무가 아닙니다. 대표이사는 직원들의 급여 지급, 세금 납부, 대출 상환 등 모든 의무를 직접 책임져야 합니다. 특히 연대보증을 서는 순간, 개인 신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을때 연대보증 채무는 고스란히 대표이사가 갚아야 할 빚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책임 항목	설명
재무 책임	자금 조달 및 기업운영비, 세금, 대출계약 관리
법적 책임	각종 소송 대응
인사 책임	직원 급여 지급 및 복지 관리

대표이사 취임전 체크해야 할 점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저는 대표이사의 역할이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엄청난 책임과 위험을 동반하는 자리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대표이사로 취임하려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습니다.

연대보증 요구 시 신중하게 검토하고 반드시 거부할 것
주주가 아닌 경우, 불필요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할 것
기업 운영 시 현금 흐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
주요 투자자 및 대주주의 재무 상태를 미리 조사할 것
법률 전문가 및 회계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할 것

자주 묻는 질문 (FAQ)

대표이사가 되면 반드시 연대보증을 해야 하나요?
대표이사라고 해서 반드시 연대보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출을 받을 때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같은 경우 대표이사의 연대보증이 없어지긴 했으나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여전히 대표이사의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좋고 기업들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대표이사가 연대보증을 하게 되면 어떤 위험이 있나요?
회사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대표이사 개인이 변제 책임을 지게 됩니다. 심할 경우 개인 재산 압류 및 신용등급 하락까지 이어질 수 있고 담보권이 설정될 경우 대표이사 개인 부동산에 대한 임의경매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연대보증을 서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출 시 금융기관과 협상하여 연대보증 없이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찾거나, 회사의 신용도를 높여 별도의 담보를 제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연대보증을 섰다면 나중에 취소할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 연대보증 계약을 한 후에는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습니다. 다만, 채무를 전액 변제하거나 금융기관과 협상을 통해 해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대표이사의 법적 책임은 어디까지인가요?
대표이사는 회사의 자금관리, 계약관계, 세금관련, 대출 등 다양한 법적 책임을 지며, 경우에 따라 형사 책임까지 질 수 있습니다.특히나 근로자의 임금체불이 발생할 경우에는 형사고소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자금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대표이사를 맡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은?
회사의 재무 상태, 대출 및 연대보증 여부, 주요 계약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법률 및 회계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대표이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무거운 책임을 지는 일입니다. 처음에는 권한과 혜택이 많아 보이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의무와 리스크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연대보증과 같은 법적 책임을 사전에 이해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이 대표이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혹시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경영 경험을 나누고 서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